[숫자로 본 올해 증시결산] 올해 코스피 상승률 75.6%…주요국 중시 중 '꼴등'에서 '1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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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4.17'. 올해 주식거래 마지막 날 코스피 지수다. 연중 최고점을 뚫지는 못했지만 올 한해 코스피는 기념비적 기록을 여럿 세웠다. 특히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75%로,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압도적 1위에 올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6.39포인트(0.15%) 하락한 4214.17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2399.49에 출발한 코스피는 1년 동안 7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저(저유가, 저금리, 저달러) 호황의 영향을 받았던 1987년(93%), IMF 외환위기 극복과 IT 버블이 맞물렸던 1999년(83%)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지난해 주요국 증시 중 '꼴등'을 기록했던 오명을 털어내고 '상승률 1위'에 올라섰다. 미국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상승률이 각각 17.67%, 14.32%에 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역시 'AI 버블론' 우려를 털어내지 못하고 21.7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영국 FTSE100 지수(19.45%),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28.49%)와 토픽스 지수(24.21%),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21.94%), 인도 니프티50 지수(9.31%) 등도 코스피에 한참 못 미쳤다.
 
증시로의 머니무브도 확연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연초 57조582억원에서 연말 86조4757억원으로 늘어나며 1년 새 약 51%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맡겨 놓은 돈으로 증시 대기 자금 역할을 한다. 올해 코스피 연간 누적 거래대금은 3000조원으로 전년 2602조원 대비 약 15% 증가했다. 예·적금 등 대기자금이 실제 주식 매매로 이어지며 증시 내 유동성과 회전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 또한 늘어나면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연초 32.35%였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36.1%까지 상승했다.
 
투자자 저변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국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9800만개를 넘어섰다. 26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9812만개로 집계돼 11월 13일 9603만개와 비교하면 200만개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 8656만개와 비교하면 올해에만 약 1150만개가 늘었다. 4분기 들어 월평균 150만개 안팎으로 계좌가 증가한 흐름을 감안하면 이르면 2026년 2월 초 1억개 돌파가 예상된다. .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증시 활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성장 스토리와 맞물린 기업 실적 상향이 시장 전반의 레벨업을 이끌 것"이라며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종료 시점, 미국 중간선거, 미·중 관세 유예 만료 등을 앞두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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