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다음 타깃으로 멕시코·쿠바·콜롬비아 거론

  • "콜롬비아 군사작전, 나쁘지 않아…쿠바는 무너질 준비 돼 있어"

  • 멕시코에도 "조치 필요…마약 카르텔이 멕시코 통치하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가운데, 멕시코·쿠바·콜롬비아를 향해 이들 국가가 다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미국이 실제로 콜롬비아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도 매우 병들어 있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팔기를 좋아하는 병든 사람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는 오래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해서도 "무너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베네수엘라로부터 보조금 성격으로 공급받던 원유가 끊길 경우 쿠바 정부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어떤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상황이 무너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쿠바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쿠바는 결국 우리가 논의하게 될 사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쿠바는 지금 실패한 국가"라고 답한 바 있다.

그는 같은 날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서도 "그는 코카인을 만들어 그것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며 "그래서 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멕시코에 대해서도 지난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적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멕시코에 대해서는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굴면서 '그래, 그녀가 통치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카르텔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들이 멕시코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여러 차례 그녀에게 ‘우리가 카르텔을 제거해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 그녀는 ‘아니요, 아니요, 대통령님, 제발 안 됩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뭔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대상으로 거론한 콜롬비아·쿠바·멕시코는 모두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규탄하며, 이번 공격이 중남미 지역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밝힌 국가들이다.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는 상호 존중, 분쟁의 평화적 해결, 무력 사용과 위협의 금지를 토대로 구축된 평화 지대"라며 "어떠한 군사 행동도 지역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 국가는 평화, 국제법 존중, 생명과 인간 존엄의 보호가 어떤 형태의 무력 충돌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신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두고 "평화롭고 고귀한 국민을 상대로 한 공격은 비겁하고, 범죄적이며, 배신적인 행위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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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gs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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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구 구라쟁이 놀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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