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7개월 만에 감소…한달새 26억弗 증발

  • 12월 외환보유액 4280.5억 달러

연합뉴스
[연합뉴스]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로 12월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하며 4300억 달러가 다시 깨졌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 달러로 전월(4306억6000만 달러)보다 26억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 4046억 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소로 줄었다가 6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달 3년 3개월 만에 4300억 달러로 올라섰는데, 다시 한 달 만에 다시 4200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지난달 치솟는 원·달러 환율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외환당국의 자체 시장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영향이다. 지난 12월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누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84.9원까지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효과에 따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와 기타통화 외화 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는 외환보유액을 늘렸지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가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에는 현물환 시장과 선물환 시장에서 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국민연금 환헤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11억2000만 달러로 82억2000만 달러 줄었다. 유가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예치금(318억7000만 달러)은 54억4000만 달러,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158억9000만 달러)은 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1월 말 기준(4307억 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으로 3조34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1조3594억 달러), 스위스(1조588억 달러), 러시아(7346억 달러), 인도(6879억달러), 대만(5998억 달러), 독일(552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37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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