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공개 질의서'…"가볍고 무책임한 처신"

  • 유 시장, 자신의 SNS 통해 "재외동포청장으로서의 기본 자격도 의문"

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공개 질의서’에 대해 "가볍고 무책임한 처신"이라며 300만 인천시민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과오를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유정복 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외동포청장이 큰 잘못을 저질렀으면 마땅히 반성하고 사과부터 해야 하는데, 궁지 모면을 위해 억지 논리를 동원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장으로서의 기본 자격도 의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의 위치를 ‘동포 대상 여론조사’로 다시 결정하자는 제안은 어불성설"이라며 "재외동포청은 이미 인천으로 결정돼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멀쩡히 운영 중인 청사를 두고 뜬금없이 여론조사로 위치를 다시 정하자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유치는 120년 전 하와이 이민선이 출발한 역사적 상징성, 인천국제공항과의 압도적 접근성, 전 세계 100여 개 한인 단체의 지지, 그리고 100만 인천시민의 서명이 만들어낸 피땀 어린 역사적 합의"라며 "그 과정을 모르고 역사성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가 현재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직원의 3분의 2가 이미 인천에 산다고 스스로 인정해 놓고, 왜 청사를 서울로 옮기려 하나. 인천에 정착한 직원을 다시 서울로 이주시켜 균형발전에 역행하겠다는 뜻인가. 처음 신설 때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은 고려 대상조차 아니었다. 이제 와서 이전을 운운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자가당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정복 시장 SNS
[사진=유정복 시장 SNS]
유 시장은 임대료 논란과 관련해선 "국가기관 청사 관리와 예산 확보는 기관장인 청장이 기재부와 풀어야 할 고유 책무다. 그 당연한 숙제를 지자체장에게 떠넘기며 ‘대책을 내놓으라’는 건 행정적 무능의 고백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당의 국회의원들조차 자중을 권하고 있다. 그럼에도 청장은 300만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계속 상처를 내고 있다. 누구를 믿고, 무엇을 믿고 이러는가"라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철회’가 아니라 ‘보류’라는 말장난이다. 상급기관인 외교부 장관이 ‘이전 불가’를 확답했는데 산하기관장은 여전히 ‘조건부 보류’를 말한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서울 이전을 시도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유 시장은 "더 이상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라.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인천의 역사와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며 "재외동포청은 인천 송도에서 그 역할을 굳건히 이어가야 한다. 거짓과 선동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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