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세계 최대 뷰티 유통망인 세포라(Sephora)와 손잡고 국내 중소·인디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나선다. 자체적으로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 브랜드들을 대신해 올리브영이 판로 개척과 현지 유통을 지원하는 구조로, 단순 제휴를 넘어선 상생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J올리브영은 이달 세포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부터 전 세계 6개 지역 약 700개 세포라 매장에 '올리브영 K-뷰티 존'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진출 국가는 북미의 미국·캐나다와 아시아의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홍콩 등이다. 올리브영 K-뷰티 존은 동남아 4개국에 있는 세포라 전 매장에 입점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단독 매장 형태인 '스탠드얼론(Stand-alone)' 매장을 중심으로 진출한다. 초기 론칭 규모만 전 세계 700여 개점에 달한다.
이번 협업은 제품력을 갖췄음에도 브랜드 인지도와 협상력 부족으로 해외 대형 유통 채널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K-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 대기업 브랜드와 달리 신진 브랜드는 현지 통관·물류·마케팅 등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올리브영은 약 18개 유망 중소·인디 브랜드를 선정해 '올리브영 전용 매대'를 구성하고 세포라 매장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이번 파트너십에서 단순한 상품 공급을 넘어 'K-뷰티 큐레이터' 역할을 맡는다. 입점 브랜드 선정부터 매대 구성,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춘 마케팅 방향 설정까지 전 과정을 올리브영이 주도한다. 국내 유통 현장에서 축적한 상품 기획과 브랜드 육성 경험을 해외 시장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한때 국내 시장에서 경쟁 관계였던 양사가 손잡은 배경을 두고, 올리브영이 K-뷰티 생태계 외연을 확대하고 중소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통로를 넓히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자체 글로벌 사업과 이번 파트너십을 병행해 K-뷰티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6개 지역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영국·호주·중동 등으로도 진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포라는 전 세계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국내 유망 중소·인디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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