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000선에서 5000선까지 단기간에 치솟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대응 전략이 뚜렷하게 갈렸다. 보통주 비중은 줄인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선주는 공격적으로 사들이며 차익 실현과 대안 투자 전략을 병행한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약 석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223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3위에 올랐다.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는 각각 SK하이닉스 9조8250억원, 현대차 3조2739억원으로 대형주 중심의 차익 실현 흐름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전자 우선주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 우선주를 8827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보유 부담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차익 실현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과 기업 청산 시 우선권을 갖는 구조로 배당을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1년간 보통주와 우선주에 동일한 배당을 지급하고 있어 우선주의 상대적인 배당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괴리 확대도 외국인 매수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1월 15일 기준 삼성전자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괴리율은 25.9%로 3년 평균 18.0%를 크게 웃돌았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 상승으로 보통주 대비 소외된 우선주가 다수 존재한다”며 “삼성전자는 괴리율이 평균 대비 2.58표준편차까지 확대되며 우선주 저평가 인식이 강해진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별 대응도 엇갈렸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각각 순매도 1위와 2위로 기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 우선주를 순매수 2위, 삼성전자를 순매수 9위로 담으며 외국인과 유사한 방향성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수급 주체별 전략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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