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무슬림 뉴욕시장으로 관심을 모으며 이달 1일(현지시간) 임기를 시작한 조란 맘다니 시장이 지난 주말 한파로 정치적 시험대에 섰다고 뉴욕타임스(NYT)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눈폭풍이 본격화한 지난 23일부터 지금까지 뉴욕에서는 추위로 사망한 사람이 10명 발생했다. 이 중에서 6명이 23일 밤에서 24일 새벽 사이에 사망했으며, 24일 밤에서 25일 새벽 사이 1명, 25일 밤에서 26일 새벽 사이에 사망한 1명 등이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 후 판단될 전망이지만, 사망자 중 일부는 과거 노숙인 쉼터와 접촉한 적이 있다.
뉴욕시는 눈폭풍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3일부터 본격 대비에 나섰다. 제설작업자 2000명이 2교대로 24시간 근무하는 것은 물론, 제설차 700대, 제설장비 2000대 등이 동원됐다. 환경미화 트럭 수천 대에 제설 삽이 장착됐다. 또 뉴욕시는 직원 400명을 현장에 투입해 순찰을 시키며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시청은 또 관내 종교기관 및 시민단체에 자원봉사자를 요청했다. 시내에 11곳의 추위 대비 시설 외에 7곳의 임시 대피소를 신설했으며, 관내 병원에는 노숙인들을 밖에 방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또한 맘다니 시장은 26일 월요일 뉴욕 전역 공립 초중고교에 대해 원격 수업 전환을 명령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폭설로 인한 휴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눈폭풍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맘다니는 "지난주부터 (뉴욕시) 행정부는 이 순간을 대비해 왔다"면서 "학생들이 사용할 기기를 확보하고, 학부모에게는 정보를 제공했으며, 교사들은 학생들을 온라인으로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6일 하루 동안 뉴욕에는 눈 33cm가 내렸다. 하지만 폭설 하루 뒤인 27일 뉴욕 시내는 평온을 찾았다. 롱아일랜드 등을 오가는 광역철도는 지연이나 감편이 진행됐지만 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은 거의 정상 운행됐다고 현지 매체 PIX11 뉴스는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맘다니 시장 본인도 브루클린 지역에서 직접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현장형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브루클린에서 눈밭에 갇힌 차량을 돕기 위해 삽으로 눈을 퍼내는 맘다니의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회자됐다"면서 "맘다니의 제설 (장면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눈발에 제설작업을 하면서 모자를 쓰지 않느냐, 제설 작업이 서투르다 등의 비판(뉴욕포스트)도 있었다.
한편 NYT는 신임 뉴욕시장들에게 대형 눈폭풍은 통과의례(rite of passage)와 같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기를 시작하는 1월은 가장 추운 한겨울이고, 새로 부임한 시장의 실수에 대해 대중이 날카롭게 비판하기 때문이다. ABC7 방송은 "강추위는 끝나려면 멀었으며, 이번 주말에 눈이 더 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29~30일은 기온이 최대 영하 17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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