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세 딛고 美 판매 신기록…HEV·SDV 등 미래경쟁력 확보 총력

  • 친환경차 호조에 미국 판매량 100만대 돌파

  • "미래 위한 투자 지속"…올해 17.8조 단행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도 관세 영향과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대차는 18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13만8389대를 판매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0.1% 감소한 규모다. 다만 친환경차는 전기차 27만5669대, 하이브리드차 63만499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7% 증가한 96만1812대를 판매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다변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과 HEV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0만6613대 판매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에서 연간 판매(도매 기준)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 지역 판매 확대와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매출 성장률 목표는 1~2%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잡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27.6% 증가한 205만대 판매됐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7조4000억원 △설비투자(CAPEX) 9조원 △전략투자 1조4000억원 등 총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23.2% 늘어난 규모다. 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해 재원을 잘 분배하겠다"며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해서 미래를 위한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선보여 이목을 끌었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장에서 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카 데모카 모델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이른바 '깐부회동'을 계기로 공급받게 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5만장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구입에 대한 협의는 완료됐으며 구체적인 활용 시점과 방식에 대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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