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ESG 인증을 받은 공모사채를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국내 건설사 최초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준의 녹색채권으로, 기존 ICMA(국제자본시장협회)에 비해 한층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진행된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당초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원전사업 중심의 에너지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안정적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이날 17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1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만기구조(트랜치, Tranche)별로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2800억원, 3년물 700억 원 모집에 4900억원, 5년물 300억 원 모집에 1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현대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에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총 7곳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또한 현대차증권, 교보증권을 인수단으로 확보해 투자자 모집 과정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원전·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주목이 투자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흥행은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우려 속에서도 현대건설의 재무안정성과 에너지 전환 사업 역량에 대한 시장의 평가, K-택소노미 기준의 녹색채권이라는 상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아울러 최근 현대건설 주가가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하며, 현대건설의 전략적 입지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부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CFO)은 "현대건설이 원전, 태양광 등 에너지 전반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건설사를 넘어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중인 가운데 국내 건설사 최초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은 이러한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확인한 계기"라며 "높은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만큼 향후 투자자 신뢰에 부합하는 사업과 금융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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