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앞두고 컨소시엄 내 주요 파트너사들의 이탈이 현실화됐다. 롯데건설이 최종 불참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중견 건설사들마저 컨소시엄에서 발을 뺐다.
이에 따라 주관사인 대우건설의 지분율은 당초 계획했던 50%대에서 71%까지 급증한 상황이다. 통상 10조원 규모의 초대형 토목공사의 경우, 리스크 분산 및 기술 협력을 위해 10대 건설사들이 균형 있게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지만 이런 전제 자체가 흔들리게 된 셈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다수 상위권 건설사가 이미 등을 돌린 상황에서 대우건설 홀로 지분 70% 이상을 짊어진 구조”라며 “리스크 공유가 불가능한 불완전한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업계 전반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가 공기를 106개월로 늘렸지만, 배수재 투입 등 정교한 시공에 투입되는 비용과 기술적 난도를 감안하면 현재의 공사비 책정액인 10조7000억원 수준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인 셈이다.
오는 6일 마감되는 2차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역시 유찰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진다. 국가계약법상 동일한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발주처는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결국 수의계약 형태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설계 변경 시 발생하는 증액분에 대한 명확한 정산 기준과 불가항력적 지연에 대한 책임 범위 확약 등 실질적인 리스크 분담안이 현재 기준에서는 미흡해, 향후 장기적인 컨소시엄 유지가 가능할 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토부가 2035년 개항이라는 정치적 일정을 고수하기 위해 사업을 강행했지만, 정작 업계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업체 사이에서 해상 공사의 불확실성을 민간에 과도하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다”며 “컨소시엄 내 지분 편중으로 리스크 분산이 불가능해지면서, 국토부가 수의계약 대신 추가 공고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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