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엄' 내건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시간 앞당기고 물멍 계단도

  • "관람 환경과 경험 혁신…복합문화공간 지향"

  • 9시 30분 개관·편의시설 확충…연못 보며 '물멍'

  • 온라인 예매·모바일티켓 등 개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26년 국립중앙박물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26년 국립중앙박물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를 견인하는 K-뮤지엄 구현을 본격화하기 위해서 미래 관람 환경과 경험을 혁신하겠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달성한 ‘관람객 650만 시대’를 언급하며 “여기까지 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옛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아닌,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모두가 함께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 아래, 관람 방식과 운영 구조 전반의 재설계를 통해 누구나 함께 참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간다.  
 
우선 오는 3월 16일부터 개관 시간을 기존 10시에서 9시30분(9:30~17:30)으로 앞당긴다. 유 관장은 “8시반이면 (박물관 앞에 관람객들이) 줄을 선다”며 “관람객들이 한시간 반동안 서 있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불합리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개관 시간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8월에는 옥외 편의시설을 확충해 박물관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재정립한다. 특히 세계 주요 박물관에 관람객들이 쉬어가는 계단이 있듯, 국립중앙박물관은 연못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물멍 계단'을 만든다. 

유 관장은 “카페와 식당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거울못 식당 위에 유리집으로 디자인된 카페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 정문에서 거울못으로 이어지는 관람 동선을 살려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12월 내로 고객정보통합관리(CRM) 체계를 구축해 관람 환경과 운영 전반을 정비해 혼잡을 완화한다. 또한 박물관 유료화를 대비해 온라인 예약 및 예매시스템, 현장발권, 비대면 전자검표, 모바일티켓(QR) 등을 개발한다. 2029년까지 어린이박물관을 현 규모의 약 2배로 확장 건립한다.

유 관장은 "우리 박물관의 가장 큰 자랑은 젊은이가 많이 온다는 것"이라며 "외국 박물관장들이 젊은이들을 모은 비결을 알려달라고 한다. 즐겁고, 배울 수 있고, 전시실을 보지 않아도 박물관을 즐길 수 있는 데 그 비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령왕릉 식기 일괄
무령왕릉 식기 일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6년에는 대중의 흥미와 학술적 의미를 모두 포괄하는 전시들이 예정돼 있다.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우리 먹거리 문화의 원형과 변천을 조명하는 ‘우리들의 밥상'(7.1.~10.25)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태국미술전 '태국미술'(6.16.~9.6.), '전쟁, 예술 그리고 삶'(11.27.~‘27.3.21.),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12.18.~‘27.3.31.) 등이 예정돼 있다.
 
상설전시 운영도 고도화한다. 역사의 길 '대동여지도' 전시(2.12.)는 관람 동선 자체를 역사 경험으로 구성한 상징적 전시 공간으로 조성하고, 대한제국실 재공개(4월), ‘돈황 불교 사경 특별공개’(10월) 등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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