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올해 설 연휴에도 팀별 순환 근무를 통해 거래소 및 상담 서비스를 이어간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올해 설 연휴는 19~20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 기간이다.
그러나 가상자산 거래소는 쉬는 날이 없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거래를 할 수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거래가 이뤄진다. 이에 거래소는 제 어느 때라도 다양한 돌발상황 및 이용자 문의·불편 사항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빗썸 오지급 사태 여파로 주요 경영진들 역시 비상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빗썸을 포함한 5대 거래소의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일부 거래소에 대한 점검은 마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금융회사에 준하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외부기관의 주기적인 가상자산 보유 현황 점검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산사고 등 이용자 피해 발생 시 무과실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더욱이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심사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사업전략을 재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빗썸은 2024년 10월 당국에 사업자 갱신을 신청해 당국이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정 거래소에서 발생한 일이더라도 다른 거래소에 대한 규제로 번질까 조심하고 있다"며 "일부 경영진은 휴일에도 당국에 제출해야 할 자료나 향후 처벌, 규제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 제한을 주장하는 정부안이 다시 떠오르는 점도 고민거리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빗썸 긴급현안 질의에서 '금융당국이 빗썸 사고를 대주주 지분 제한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 1100만명, 가상자산 규모는 70조원으로 (공공) 인프라적 성격이 맞고 금융회사에 준하는 규제·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빗썸) 사태와 소유분산 추진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과정에서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했다. 빗썸 사태와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는 관련성이 없다고 인정했으나 규제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 조항이 현실화되면 네이버와 두나무 간 진행 중인 인수합병(M&A)에도 직접적인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추진 충인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최대주주 지분을 15~20%로 제한한다면 완전 자회사 구조를 다시 뜯어고쳐야 한다.
빗썸도 마찬가지다. 빗썸코리아 지분은 빗썸홀딩스가 73.56%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안 대로라면 빗썸은 이 지분을 30% 이하로 낮춰야 한다. 빗썸홀딩스의 지분은 DAA(34.2%), BTHMB홀딩스(10.69%), 이정훈 전 의장(4.46%), 기타(15.99%) 등이 65.34%를 가지고 있다. DAA와 BTHMB홀딩스 등은 사실상 이 전 의장이 지배하고 있다. 이 전 의장이 지분 상당수를 정리해야 하는 셈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지분 제한 등은 오너에게 가장 중요한 경영 사안"이라며 "회사로 출근하지 않더라도 비상 시기인 만큼 자택에서 근무를 하는 거래소 직원들, 경영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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