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CMA 잔고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6조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인 1월 22일 96조1291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가량 늘었다. 증시가 연초 이후 급등락을 거듭하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시장 인근에서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4.94% 오른 코스피는 이달 들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달 초에는 이틀간(2~3일) 613포인트 오르내렸으며, 코스피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 또한 지난 4일 50.14까지 치솟아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어 지난 5일과 6일 각각 3.57%, 2.49%씩 하락한 후 9일에는 4%대 오름세를 보였다.
CMA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사실상 현금과 유사한 대기 자금 성격을 띤다. 예금처럼 장기간 묶어두기보다는 증시 흐름이 다시 강해질 경우 곧바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탄약’을 비축해 두는 것이다. 최근 증시 열기가 완전히 식지 않은 상황에서 조정 가능성도 동시에 거론되자, 투자자들이 한 발 물러서되 시장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은행권으로의 자금 이동도 있었다. 증시 변동성이 부각되면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자금이 예금으로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40조94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달 말 936조8730억원에서 이달 들어 3조2216억원 늘어난 규모다. 앞서 정기예금은 1월 한 달간 2조4133억원 빠진 바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32조7035억원 급감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 중 상당수가 증시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조금 더 직접적인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앞서 역대 최고치를 꾸준히 경신해 왔지만 최근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111조296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투자자예탁금은 13일 기준으로는 99조원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투자자예탁금이 줄고 CMA가 늘어난 점은 자금이 증권사 계좌 내 대기보다는 보다 유연한 형태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실물보다 금융시장에 머무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정책 효과가 자산시장에 우선 반영되는 비대칭성이 확대되고 정책 타이밍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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