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빗썸 실명계좌 재계약 6개월로 단축…비트코인 오지급·압수수색 여파

  • 오지급 사고·취업 청탁 수사 겹쳐

  • 리스크 점검 후 재계약 여부 재논의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빗썸에 검사 착수를 사전 통지하고 이날부터 정식 검사에 돌입했다 사진은 10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빗썸에 검사 착수를 사전 통지하고 이날부터 정식 검사에 돌입했다. 사진은 10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의 실명확인계좌 제휴 계약을 6개월만 연장하기로 했다. 그간 1년 단위로 유지해온 계약 관행과 달리 기간을 절반으로 축소한 것으로, 잇따른 악재로 은행권의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빗썸은 이달 만료를 앞둔 실명계좌 제휴 계약을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해 초 제휴를 맺고, 같은 해 3월 24일부터 빗썸 이용자들이 국민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원화 입출금 및 디지털자산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번에 계약 기간을 축소한 데는 빗썸을 둘러싼 각종 대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 차남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달 초 발생한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은 지난 6일 이벤트 과정에서 2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려다, 1인당 2000개씩 총 62만개의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하는 사고를 냈다. 실제 블록체인상 자산 이동은 없었지만, 내부 장부 관리 및 통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재계약 기간을 내부통제 고도화를 위한 집중 점검 기간으로 삼을 것”이라며 “자산 검증 시스템 고도화, 다중 결재 시스템 보완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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