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오를까…더 높아지는 증권가 전망 "7800도 가능"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6000포인트를 넘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부터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증권업계 기관장 및 관계자들이 코스피 6000 돌파를 축하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26022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6000포인트를 넘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부터),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증권업계 기관장 및 관계자들이 코스피 6000 돌파를 축하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26.02.2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그림이다. 코스피가 '6천피'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전 세계 증시를 살펴봐도 유례 없는 가파른 상승세다.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변화, 주주환원 강화 등 정책 변화, 주식시장 자금 쏠림이 동시에 작용해 이뤄낸 성과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상승 동력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두고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본격적으로 점검하는 분위기다.
 
한달만에 6000 돌파
 
6천피 시대 연 코스피
6천피 시대 연 코스피

코스피 강세의 출발점은 반도체 업종의 구조적 변화다. 대표적 경기민감주인 반도체주는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질적으로 바뀌면서 이익 체력이 이전 사이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저평가를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전망치 상향도 이어지고 있어 주가가 높아진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추고 있다. 

정책 환경의 변화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환원 강화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상법 개정을 통해 증시 체질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정책이 단기 부양책이 아니라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이전과 다른 부분으로 꼽힌다.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부동산 규제 강화가 주식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정책을 지속하면서, 주식시장은 상대적 투자 대안으로 부상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늘어나면서 간접적으로 주식시장 내 자금 흡수력이 커졌고, 이는 외국인 수급 변동성에도 지수가 흔들리지 않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8조824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4조1947억원을 순매수했다. 동시에 개인의 ETF 매수가 확대되면서 금융투자도 17조3607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ETF 신규 설정 과정에서 증권사가 기초자산을 매수한 결과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섰음에도 지수가 상승한 배경에는 개인의 직접 매수와 ETF를 통한 간접 매수가 동시에 작용한 수급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눈높이
코스피가 단기간 새로운 고지에 오른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연간 상단을 기존 6000포인트에서 7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연간 상단을 6000포인트로 제시했으나 반도체 이익이 추가로 20~40% 상승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내 지수 상단이 7300포인트에서 7860포인트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기존에 상반기 상단을 5800선으로 제시했으나 실적 전망 상향을 감안해 6000선 후반대로 상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연내 73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센터들은 공통적으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2026년, 2027년 실적 전망 추가 상향 조정과 주요 업종들의 실적 변화를 감안해 상반기 목표치 상향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0월 말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12배로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난 1월 사상 최고치 행진의 고점은 10.83배, 현재 선행 PER은 9.4배로 낮아지고 있어 2010년 이후 평균 선행 PER인 10배 수준으로 정상화 국면 전개 1차 목표치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반도체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통화정책 환경이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관련 하드웨어 수요에 대한 높은 신뢰, 기업 거버넌스의 질적 개선으로 인한 리레이팅 효과, 미국 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에 기인한 채권시장 안정 등 3가지 요인이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혜를 이끈 글로벌 AI 테마의 지속성이 변수로 적용될 수 있으나 현재로선 반도체 중심의 영업이익 전망 상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외인 자금의 유입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외국인 패시브 수급 유입이 가속화되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연초 이후 전 세계 ETF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국가가 한국인 점도 외국인의 한국 증시 선호 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