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아시아 증시가 기술주 중심 자금 유입에 힘입어 1998년 이후 최고 월간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MSCI Asia Pacific Index)는 이달 약 7% 상승해 지수 산출이 시작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수익률도 3개월 연속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주요 시장 가운데서는 한국 코스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이달 약 20% 상승했고, 연초 이후로는 약 49% 급등하며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아시아 증시가 특히 미국 주요 지수의 제한적인 상승세와 대비되며 확실히 주목받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이 계속해서 이 지역의 기술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 전반의 강세에도 일부 기술주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날 아시아 기술기업(IT) 지수는 0.2%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같은 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매출과 순이익, 향후 전망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이 같은 호실적을 당연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총 20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흥 시장 주식, 통화, 국내 채권 및 신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최근 랠리에 추가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글로벌 자금 흐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의 전망을 검토한 결과, 아시아뿐 아니라 남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 전반에서 매수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bp(1bp=0.01%) 하락한 3.99%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미국이 30조 달러 규모의 국채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 취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추가 핵 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중동 지역에 대규모 미군 병력이 배치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한 상황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2월에만 6% 이상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1973년 이후 최장 월간 상승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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