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군사작전의 주요 목표로 이란의 미사일 능력 파괴와 해군 전력 무력화, 핵무기 보유 저지를 제시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다음은 이란에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번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를(이란 공격을)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만큼 계속할 것이며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 역시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작전이) 하룻밤 사이에 끝날 성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라크 전쟁이 아니며 끝없는 분쟁이 아니다"며 장기적인 지역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기기 위해 싸우며 시간이나 병력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상군 투입 여부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하면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며 자신은 지상군 투입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또는) '만약 필요하면(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는 미군 지상군을 이란에 투입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주사우디아라비아 미국대사관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은 직후 진행된 인터뷰로, 지상군 투입 필요성을 낮게 본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현재 미 지상군이 이란에 배치된 상태는 아니라면서도 향후 군사 옵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고 루비오 장관 또한 지상군 파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단기간 내 투입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지상군 투입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한 군사시설 타격을 넘어 영토 장악이나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확보 등으로 전쟁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병력 손실 위험과 장기 주둔에 따른 재정 부담도 불가피하다. 미국은 이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막대한 전쟁 비용을 치른 아픈 경험이 있다.
미국 여론 또한 매우 부정적이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9%가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가 예상되는 이란 현지 파병에 대해서도 반대 응답이 60%로 찬성(12%)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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