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부산, '도미노 재보궐' 뇌관 되나...북구갑·해운대갑 전국 정치 승부처로

  • 전재수, 주진우 등 거물급 시장 출마에 경선 결과 따라 의원직 사퇴 불가피

  • 북구갑 조국-한동훈 '장관 대결'·해운대갑 홍순헌-장예찬 '격돌' 예상

위 사진은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군 전재수 이재성 국민의힘 박형준 주진우 아래 사진은 조국 장예찬 한동훈 홍순헌사진아주경제DB
위 사진은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군 전재수, 이재성. 국민의힘 박형준, 주진우. 아래 사진은 조국, 장예찬, 한동훈, 홍순헌.[사진=아주경제DB]

6.3 지방선거를 약 80일 앞두고 부산 정치권이 전례 없는 구조적 변동 국면에 들어섰다.

부산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연쇄적으로 맞물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선거가 사실상 ‘미니 총선’에 가까운 정치 지형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낙동강 벨트의 요충지인 ‘북구갑’과 동부산의 상징 ‘해운대구갑’이 동시에 열릴 가능성도 전망되면서,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생존을 건 전면전이 예고되고 있다.

핵심 변수는 ‘연쇄 사퇴’다. 현직 국회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의원직 사퇴가 불가피해지고, 그 공백은 곧바로 재보궐 선거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부산시장 경선 결과가 곧바로 국회의원 선거 판도까지 연쇄적으로 바꾸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여권 ‘안정 대 쇄신’ vs 야권 ‘중량감 대 혁신’ 경선 가열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관록과 패기의 정면충돌이다. 3선 수성에 나선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허브 도시’와 ‘15분 도시’의 성과를 앞세워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맞서 초선 주진우 의원은 ‘역동적 세대교체’를 기치로 젊고 강한 부산을 공약하며 추격 중이다. 주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의 지역구인 해운대구갑은 즉시 재보궐 선거구로 전환되며 동부산 정치 지형을 흔들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독주 체제 속에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의 혁신 카드가 맞붙었다. 전 전 장관은 장관 시절의 국정 경험과 북구갑에서의 탄탄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준비된 시장’임을 내세우고 있다. 

IT 기업인 출신의 이 전 위원장은 ‘AI 디지털 밸리’ 등 파격적인 미래 산업 공약으로 변화를 갈망하는 당심을 파고들고 있다.
 ‘북구갑’ 전직 법무부 장관 빅매치...‘해운대갑’ 안갯속 격전
전재수 전 장관이 시장 후보로 확정될 경우, 북구갑은 이번 선거 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한다. 이곳에는 고향 부산을 발판으로 정치적 체급을 재정립하려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여기에 최근 구포시장을 방문하며 보수 세력 결집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등판설이 가시권에 놓인만큼, 전직 법무부 장관 간의 ‘세기의 대결’ 성사 여부에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북구갑은 차기 대권 구도를 가늠하는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화약고인 해운대구갑은 주진우 의원이 부산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될 시, 구청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이 동시에 치러지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한다. 민주당에서는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체급을 올려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보수 적통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 전 대표가 북구갑 대신 해운대갑으로 선회할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면서 해운대는 예측 불허의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부산 유권자들에게 다층적인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 선거에서는 ‘안정론’과 ‘심판론’, ‘쇄신론’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으며, 동시에 치러질 재보궐 선거는 지역의 운명과 중앙 정치의 향배를 동시에 결정하는 변수가 됐다.

정계 전문가들은 “이번 부산 선거는 시장 경선 결과에 따라 재보궐 선거 대진표가 결정되는 구조적 특징을 지닌다”며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 각 지역구의 역학 관계와 거물급 인사들의 등판 여부가 본선 투표율과 중도층 지지 성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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