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11일 SK하이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HBM 시장에서 확보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시장 지위와 실적 안정성이 강화됐다"며 "AI 수요 확대와 관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 창출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금흐름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면서 재무 안정성도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등급 상향의 주요 근거로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HBM 경쟁력이 지목됐다. 주요 AI 개발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HBM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HBM은 공정 난도가 높아 생산 가능한 기업이 제한적이고 생산능력 확대에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HBM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48.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HBM 수요 확대는 범용 D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생산 라인의 상당 부분을 HBM 생산에 투입하면서 일반 D램 시장에서도 공급이 제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 역시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잇따라 등급 상향을 받았다. 지난 1월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올렸고, 이달 5일에는 나이스신용평가도 AA에서 AA+로 조정했다.
연이은 신용등급 상향으로 SK하이닉스는 회사채 발행 등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보다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주요 일반 기업 가운데 SK하이닉스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곳은 현대차와 기아(이상 AAA)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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