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최근 중동 상황 등으로 인한 석유가격 급등세를 진화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고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 및 대리점 등에 대한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2주간 적용되는 1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설정됐다. 지난 11일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에 비해 각각 휘발유 109원, 경유 218원, 등유 408원이 낮아진 수치다.
최근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은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초부터 오름세를 나타내던 기름값은 지난 10일 최고점을 찍었다. 당시 전국 주유소의 리터당 보통휘발유 가격은 1906.95원, 경유 가격은 1931.62원에 달했다.
여기에 석유 최고가격 설정으로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구매할 석유제품 가격은 1800원 안팎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정유사의 평균 보통휘발유 공급가격은 리터당 1610.45원, 판매가격은 1695.94원이다. 경유는 1506.89원에 공급된 뒤 1592.70원에 판매됐고 등유 공급가는 1038.83원, 판매가는 1317.57원이다.
주유소에서 1~2월 휘발유 85.49원, 경유 85.82원, 등유 278.74원의 마진을 붙여 판매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석유 최고가격에 단순 합산할 경우 휘발유 1809.49원, 경유 1798.82원, 등유 1598.74원의 판매가격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들도 기존 재고분이 대부분 소진되는 다음주부터 가격 인하를 본격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유소가 보유한 재고량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주일 이상 재고를 보유하는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2~3일 정도면 재고가 소진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체감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정책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시장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재고 소진 등으로 인해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기까지 최대 일주일가량이 소요되지만 이번엔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 주유소·정유업계에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효과가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날 정유사, 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등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석유가격 동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안정화되면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주유소도 안정적인 판매가격 유지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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