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휘발윳값 방어 나섰다…E15 여름 판매 허용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 여파로 치솟은 휘발유 가격을 누르기 위해 에탄올 15% 혼합 휘발유(E15)의 여름철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름철에 통상 제한되는 E15 유통을 가능하게 해 미국 내 휘발유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여름철 저스모그용 휘발유 규제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E15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미국은 여름철 고온기에 휘발유 증발을 줄이기 위해 휘발성 기준(RVP)을 강화한다. 이 규제는 공급 단계별로 순차 적용되며, 여름철에는 통상 저휘발성 연료 사용이 요구된다. E15는 가격 측면의 장점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별도 면제 없이는 판매가 제한된다.
 
이런 규제 구조는 유가 급등기에는 소비자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4일 기준 미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977달러(약 5960원)다. 로이터는 중동전쟁 이후 미국 주유소 가격이 빠르게 올라 갤런당 4달러(약 5990원)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여름철 저휘발성 연료 전환이 본격화하면 정유·유통 비용 부담이 더해져 가격 압력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원유 시장 변동성도 여전하다. 로이터는 미국 원유 가격이 한때 배럴당 100달러(약 15만원)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후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98.28달러(약 14만7190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7.68달러(약 13만1340원)까지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중동 정세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급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가격 안정보다 공급 확대에 무게가 실린 단기 대응에 가깝다. E15 판매 허용으로 주유소 가격을 일부 낮출 수는 있지만, 여름철 오존과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만든 기존 규제 취지는 그만큼 약해질 수밖에 없다. 유가가 다시 출렁이면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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