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한국은행]
부동산 금융에 묶인 자금 규모가 42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과 PF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증가세는 둔화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관련 대출·보증 등 위험노출 규모) 잔액은 약 4223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부동산 관련 대출 2746조원, 부동산 관련 보증 1089조원, 금융투자상품 388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부문별 증가율은 각 2.3%, 2.3%, 3.2%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대출의 경우 가계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2024년 3.6%서 2025년 2.8%로 둔화됐다. 일반기업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비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율이 5.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2024년 말(11.3%)보다는 하락했다.
부동산·건설업종 기업대출은 지방 중심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2024년 1.8%에서 2025년 -0.1%로 감소 전환됐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PF 구조조정이 본격 진행되며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11.8%→-13.8%)됐다.
부동산 관련 보증은 가계보증이 주택구입자금 보증 확대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사업자보증은 0.5%에서 -2.3%로 감소 전환됐다. 금융투자상품은 정책모기지 공급조정으로 인한 MBS 감소세 확대(-2.3%→-11.3%)로 둔화됐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025년 말 기준 대출 103.1%, 보증 40.9%, 금융투자상품 14.6%로 집계됐다. 2023년 정점 이후 하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 부진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PF 구조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앞으로도 부동산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며 "부동산 부문에서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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