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에너지 문제, 잠 안 올 정도로 심각…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 제주서 전국 12번째 타운홀미팅…"가장 빠른 성과 낼 곳이 제주"

  • 제주 해저터널, '섬 정체성' 사실상 반대…제2공항 문제는 '유보'

  • 전날 이어 국가폭력 시효 배제 또 강조…"역사에 두려움 가져야"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로 난리가 났는데,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지금 당장의 문제도 그렇지만, 앞으로 미래는 더 상황이 불안정해지는 거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면 미래가 매우 위험하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어 "자체 생산되는 것도 아닌데, 수입조차 지금 (중동 사태로) 저 모양이 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고, 가장 빨리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 제주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학력고사 시험 문제가 어려우면 다 어렵고, 쉬우면 다 쉽다. 결국 평소에 얼마나 준비했냐로 결판이 난다"며 "상황이 객관적으로 어려워지느냐, 아니냐 하는 운명은 (모두에게) 같다. 거기에 슬퍼하거나 기뻐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거기에 우리가 얼마나 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렌터카를 100%로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정책도 과감하고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며 무공해 차량 보급에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이른바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한 참석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찬성과 반대를 나눠 손을 들어보도록 한 뒤 "태반이 반대이고 하지 말자는 의견이 훨씬 많다"며 "저하고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심스럽지만 섬이라는 정체성이 제주를 제주답게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사실상 해저터널 건설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

찬반이 나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의 찬반을 물었다.

이 대통령은 의견이 비슷하게 나오자 "(어느 한쪽이) 압도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폭력의 형사 공소시효·민사 소멸시효 배제 추진과 관련해서는 전날에 이어 "제가 제주 4·3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 그때마다 약속했지만, 아직 그 약속을 못 지키고 있다"며 "아주 이른 시일 내에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9일 4·3 평화공원 참배 및 희생자 유족 오찬 간담회에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을 조속히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법안은 2024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법안 취지를 두고는 "4·3과 광주 5·18, 12·3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취임 300일을 맞은 이 대통령은 "사적인 얘기를 하나 하면, 제가 오늘 결혼기념일"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1990년 3월 30일) 결혼하고 제 아내와 제주도를 왔는데, 원래는 7일 호텔 예약을 하고 왔었는데 너무 좋아서 4일을 더 연장했다"며 "그때 당시 의뢰인한테 좀 미안하지만 재판을 다 미루고 11일간 여기 제주도 구석구석을 둘러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후에도 전 세계에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여기저기 좋다는 곳을 가봤는데, 정말로 제주도만 한 아름다운 섬이 없다"며 제주도의 자연경관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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