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장동혁, 당 의견 부딪히면 신념 죽일 수 있어야"

  • "107명 단일대오 못해...미워하는 감정 넘어 증오"

  • "선거 때 공동선대위 체제...대표 뒤로 물러서는 포맷"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유영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유영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는 6일 저조한 당 지지율과 관련 장동혁 대표를 향해 "자기 신념과 당의 의견이 부딪힐 때 지도자는 자기 신념을 죽일 수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당내 갈등과 혼란에)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책임이 있고, 구성원들 책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싸우지 말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숫자도 적은데 왜 이렇게 찢어져서 싸우냐, 선거고 코앞인데 뭐하는 짓거리냐는 얘기 많이 한다"며 "저희 107명이 지금까지 단일대오로 뭉쳤으면 이런 사태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때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나. 그렇지만 그때는 싸워도 금도가 있었고 상대방에 치명상을 입히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미워하는 감정을 넘어 증오의 감정, 같이 도저히 있을 수 있 없는, 같은 식구라고 보기 민망할 정도의 언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보기에도 낯부끄럽다"며 "서로 절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쇄신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2012년도 박근혜 전 대통령 비상대책위원회 때 성공했었다"며 "지금 지도부가 물러나면 비대위가 생기는데, 외부에서 와서 정말로 국민의힘을 완전히 바꿀 인물 있느냐고 했을 때 저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원래 전쟁 중에 장수를 안 바꾼다는 말도 있다"며 "아마 선거 체제로 가면 공동선대위 체제가지 않겠나. 일정 부분 공동선대위원장이 앞으로 서고 대표가 뒤로 조금 물러서는 포맷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 "선거가 내일이면 질 수도 있지만, 아직 50일 정도 남았고 여론이 두 번 정도 출렁일 것"이라며 "지금이야 저희 당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지만, 후보가 결정되면 떠났던 분들도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수가 위기 때 뭉치는 저력이 있다"며 "대구가 보수의 성지고 심장이지 않나. 대구시장을 뺏기면 국민의힘은 존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나 지도부가 지금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약자를 배려하는 부분에 더 관심갖고 낮은 자세로 가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가 기각된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선택은 안 할 것"이라며 "큰 정치를 하지 않겠나"라고 무소속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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