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1분기 매출 133조·영업익 57.2조…韓 기업 실적 기록 또 경신

  • 분기 매출 첫 100조 돌파…전분기 대비 영업익 2배 이상 급증

  • HBM호조·D램 가격 급등 효과…DS 영업익 30조 돌파 관측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불과 한 분기 만에 이를 두 배 이상 뛰어넘으며 '기록의 기록'을 이어갔다.

상속세 완납 등 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반도체 업황 반등,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까지 맞물리면서 이재용 회장 중심의 '뉴삼성' 체제가 실적과 함께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재계에서 나온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 역시 시장 전망치(37조~40조원)를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41.73%, 영업이익은 18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68.06%, 영업이익 755.01% 급증했다. 해당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추정치로,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된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DS) 부문의 폭발적 성장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DS부문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함께, HBM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 공급을 확대하며 AI 메모리 시장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HBM4 경쟁력 회복 기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가격 반등이 올해 1분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실적이 단순한 업황 반등을 넘어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가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서버용 메모리와 HBM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가 실적 레벨 자체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실적이 단기 업황 개선을 넘어 중장기 성장 국면 진입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서버용 D램과 HBM 수요는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AI 모델 고도화에 따라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잠정 실적을 제공하고 IFRS를 선제 도입하는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공개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통해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과 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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