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1분기 매출 '역대 최대'…가전·신사업 쌍끌이로 '쾌조의 스타트'

  • 매출 23.7조·영업익 1.67조…가전 호조에 B2B 성장 더해 '어닝 서프라이즈'

  • 비중 커지는 전장·플랫폼·구독 서비스…'상고하저' 속에서도 올해 실적 기대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체질 변화의 성과를 드러냈다. 전통적인 가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VS) 등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32.9% 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실적은 생활가전(HS)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더해 전장 등 B2B 사업 확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한 가전 사업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기반의 안정적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전장 사업은 그간의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며 실적 기여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기반으로 한 수주 확대와 함께 원가 구조 개선이 병행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고환율 환경도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도 체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 운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고,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웹OS(webOS) 플랫폼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며 고수익 구조 전환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구독, 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원가 구조 개선을 병행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미국 관세 부과에 대비한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 대응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만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중동 정세 불안 등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회사는 향후 히트펌프와 액체냉각 등 차세대 솔루션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재계와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본격적인 실적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전 의존도를 낮추고 전장·플랫폼 등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계절성과 경기 변동 영향을 완화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 1분기 이후 실적이 둔화되는 '상고하저'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올해는 출발이 기대 이상으로 강하다는 점에서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전장과 플랫폼 사업이 가전 변동성을 상쇄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는 실적 레벨 자체가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사업본부별 실적과 향후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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