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약 50여 일 앞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김하수 청도군수가 폭언·주거침입 혐의 검찰 송치에 이어 정치경제 유튜브 미디어가 매관매직·이권 카르텔 의혹까지 잇따라 불거지며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김 군수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논란 확산을 우려로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거부하면서 오히려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폭언·주거침입…이미 검찰 송치
〈스픽스〉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김 군수는 이미 법적 절차에 휘말려 있었다. 경북 청도경찰서는 지난 3월 18일 김 군수를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김 군수는 지난 1월 11일 군청 직원 1명과 함께 지역 요양원 A원장의 자택에 허락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A원장과의 전화 통화 중 사무국장 B씨에 대해 "주둥아리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해라, 죽여버린다", "개같은 X"이라는 폭언을 한 사실이 녹취록 공개로 알려졌다. A원장이 통화를 녹취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군수가 이 녹음 파일 공개를 막기 위해 자택을 찾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사과하기 위해 찾아갔다"며 "공인으로서 쓰지 말아야 할 언사와 행동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유튜브 <스픽스> 4대 의혹 제기
이런 가운데 정치경제 유튜브 미디어가 추가 의혹을 연이어 제기했다.<스픽스>는 △6급 공무원이 5급(사무관·면장)으로 승진하는 대가로 3000만~5000만 원을 상납하는 매관매직 △'건달과 공무원의 모임'인 건공회가 관급 공사에서 6~30% 리베이트를 빼돌리는 이권 카르텔 △건공회 관계자 소유 부지에 303억 원을 들여 '상상마루'를 건립했으나 입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추가 공사비 16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예산 낭비 △제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경찰 보호를 받을 정도의 지역 내 압박 등이다.
군수 측 전면 반박
김 군수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금품 수수에 대해서는 "해당 날짜에 관련 공무원을 만난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증거로 제시된 봉투 사진은 "봉투 한 장에 1000만 원을 넣으면 찢어진다"며 물리적 불가능성을 지적했다. 〈스픽스〉가 방송 다음 날 금액과 명목을 스스로 정정한 점을 들어 "신빙성 없는 제보에 기반한 방송"이라고도 강조했다.건공회에 대해서는 "'건강하게 공을 치자'는 친목 단체"라고, 상상마루에 대해서는 "전임 군수가 추진한 국토부 도시재생 사업을 이어받아 적법하게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질의응답 거부…취재진 반발
이날 회견은 질의응답 없이 입장문 발표만으로 마무리되면서 취재진의 강한 반발을 샀다. 참석 기자들은 "의혹을 검증해야 할 자리에서 질문을 차단하면 군민 의혹을 어떻게 해소하느냐", "일방 발표라면 입장문을 이메일로 보내면 될 일"이라고 항의했다. 김 군수는 "청도 군민들께서 지혜롭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공천 심사 최대 변수
국민의힘도 이미 김 군수 관련 논란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월 11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군수의 폭언 파문과 관련해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살펴보고 해당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폭언·주거침입 의혹이 불거지자 "공천 신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상태다. 여기에 매관매직과 이권 카르텔이라는 새로운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국민의힘 공천 심사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이처럼 중대한 의혹이 쏟아지는 만큼, 단순 입장 발표를 넘어 명확한 사실 확인과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을 사실처럼 단정하거나 선거에 악용하는 추측성 비난·비방 역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검찰 수사와 국민권익위원회의 고발 처리 여부가 이번 논란의 진위를 가르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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