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이란 대표팀 미국 온다"…월드컵 입국 준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럼프 행정부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이란 축구대표팀의 미국 입국을 기정사실화하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회 운영 차원에서는 이란의 참가를 예정대로 보는 분위기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FIFA 월드컵 전담조직(TF) 사무국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을 미국에 초청했다”며 “FIFA도 이란이 올 것이라고 밝힌 만큼 미국 정부도 이들의 입국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이란 대표팀이 6월 10일 전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도착해 훈련캠프를 소화한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벨기에와 경기를 치르고 이후 시애틀로 이동해 이집트와 맞붙는 일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IFA 공식 일정에도 이란은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잡혀 있다.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최근까지 불확실성이 컸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여파로 이란은 자국 경기를 멕시코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FI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FIFA와 미국 조직위가 이번 대회를 전 세계를 아우르는 행사로 내세워온 만큼, 이란의 참가 여부는 상징성이 큰 사안으로 꼽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대회 참가 문제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여왔다.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후에는 안전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이란의 참가가 예정대로 이뤄지도록 물밑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이 아직 장기적인 평화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대회 개막 전까지 상황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줄리아니는 월드컵 개막 전 이란과 푸에르토리코의 평가전도 예정대로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가전이 월드컵 본선과는 별개지만, 미국 정부가 비자 발급 등 입국 절차를 포함한 실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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