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명보험사 '빅3'의 올해 1월 개인보험 신계약 합산 금액은 5조3428억원으로 전년 동월(5조6727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1위 삼성생명이 17.2% 증가한 2조3688억원을 기록했지만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같은 기간 각각 18.1%, 19% 감소한 1조4997억원, 1조4742억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NH농협생명은 1월 개인보험 신계약 금액 2조2329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개인보험 신계약 금액도 전년 동월 대비 33% 급증한 1조3751억원을 달성하며 한화생명, 교보생명과 간극을 좁혔다.
저축성보험보다 보험계약마진(CSM)이 높은 보장성보험 기준으로는 상위권과 중위권 간 격차가 더 좁혀지는 모습이다. 연초 영업을 집중적으로 하는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22개 생보사 중 유일하게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 2조원을 넘어서며 선두를 기록했다.
생보 '빅3'의 신계약 위축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사의 지난해 연간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은 55조9885억원으로 전년(65조8627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이에 상위 3개 기업이 22개 생보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7%에서 39.6%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업계 상품 구성이 전반적으로 종신보험 중심에서 건강보험 등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 빅3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중위권 생보사들이 상위권과 격차를 점차 좁혀가면서 빅3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신계약뿐 아니라 수익성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6.5% 감소한 3133억원에 그치며 신한라이프(5159억원)에 밀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자산 기준으로는 상위 3사가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합병하면 '빅3'를 위협할 수 있는 중위권 그룹이 등장하는 등 보험업계 구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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