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화물선 나포에 "해적 행위이자 테러 행위…선원들 즉각 서방해야"

  • "국익·안보 수호 위해 모든 역량 동원…정세 악화 책임은 미국"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나포된 이란 국적 화물선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 갈무리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나포된 이란 국적 화물선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 갈무리]

이란이 자국 선적 화물선을 나포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며 선원 석방을 요구했다.

21일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박의 선원과 승무원,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협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조치는 해적 행위이자 테러 행위이며, 2026년 4월 8일(이란력 1405년 1월 19일) 체결된 휴전 합의를 명백히 위반한 또 하나의 사례이자 이란에 대한 공격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이번 불법적이고 범죄적인 행위가 초래할 매우 위험한 결과에 대해 경고하며, 이란 선박과 선원, 승무원, 가족들의 즉각적인 석방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는 "자국의 이익과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이란 국민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며 "향후 지역 정세가 더욱 악화될 경우 그 전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당국은 투스카호가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 했으며, 6시간에 걸친 반복 경고 끝에 나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호가 오만만에서 투스카호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고, 미 해군이 기관실에 손상을 가해 선박을 멈추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은 당시 자국 화물선 나포 직후 보복을 경고했으며, 이후 일부 미군 함정을 향해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따라서 양국이 해당 화물선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문제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나포된 이란 국적 화물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화물선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미군 함정이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해병대가 승선해 선박을 나포한 뒤 화물을 수색하는 동안 미군이 아라비아해에서 해당 선박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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