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빈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두 번째 순방국인 베트남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재계 인사들도 속속 베트남에 모여 경제사절단 일정 소화에 나선다. 인도·브라질과 함께 주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 개발도상국)로 꼽히는 베트남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행보다. 23일 열리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도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투자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인도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기업 총수들은 베트남으로 이동해 사절단 행보를 이어간다.
베트남 일정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최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이날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기업 총수뿐만 아니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필두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도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베트남은 중국·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다. 지난해 한국-베트남 총교역액은 수출 628억 달러, 수입 3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교역량은 2024년 868억 달러에서 946억 달러로 확대됐다.
4대 그룹도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활발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역에 6개 제조 공장과 1개 연구개발센터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토대로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다. SK그룹은 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을 통해 현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 합작법인(HTMV)을 통해 베트남 내 생산과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2023·2024년 연속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현지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LG전자는 베트남을 전장 부품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 중이고, 계열사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도 베트남 내 주요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으로서도 한국은 경제 동반자나 다름없다. 베트남 경제매체 VN이코노미에 따르면 한국은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누적 등록 투자액 규모만 126조~133조원으로 추산된다.
부한 주한 베트남 대사는 "양국 협력이 자본·노동력 의존형에서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이번 이 대통령 순방과 경제사절단의 핵심 의제"라며 "이를 통해 2030년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업계의 이목은 23일 열리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반도체 등 첨단기술뿐만 아니라 원전과 고속철도, 대규모 신도시 인프라 등에 관한 양국의 전략적 공조와 민간 투자 업무협약(MOU)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생산과 시장 관점에서 중국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핵심 국가"라며 "인도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의 수조원대 투자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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