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으며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AI 서비스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파노라마 설계를 내세워 최고급 주거단지를 강조했고, DL이앤씨는 평당 1139만원의 공사비를 확정하고 이주비 LTV 150%를 제시하며 금융 조건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성수 일대 역시 핵심 격전지로 떠올랐다. 성수4지구는 한강변 신흥 정비사업의 중심축으로 꼽히며 재입찰을 통해 경쟁 구도 재형성에 나섰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자금 조달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건설은 이주비 지원을, 대우건설은 사업비 전액 책임 조달과 함께 CD금리(시중 금리) 대비 -0.5% 조건을 제시했다.
반포 일대에서도 경쟁은 뜨겁다.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에서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타운' 조성을 통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분담금 제로'를 핵심으로 한 금융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분담금을 없애기 위해 가구당 2억원의 금융지원금을 선지급하고, 후분양을 통해 일반분양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는 5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조건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CD금리 대비 마이너스 금리나 이주비 LTV 150% 등은 법적 문제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32조와 맞물린 사안으로, 시공과 무관한 금전적 이익 제공 여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이런 금융 지원은 현금을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조합원에게 이익을 제공했는지 판단하기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향후 법적 판단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러한 조건은 공사비에 반영돼 조합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공사들이 경쟁하는 구역은 사업성이나 상징성이 명확한 곳"이라며 "대체로 법적 문제 소지가 없는 범위 내에서 조건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사후적으로 판단될 사안"이라며 "현재 건설사들은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All or Nothing'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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