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조 5447억 투입 폐기물 감량…기후 인재·피지컬AI 거점도 키운다

  • '하루 30g' 생활폐기물 감량 프로젝트 추진…거점배출시설 확충

  • 기후미래직업 청년일자리 전문과정 모집, 교육·인턴십 연계 지원

  • 시흥·성남에 피지컬 AI확산센터 구축, 제조·물류기업 AI전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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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생활폐기물 감량, 기후·환경 분야 청년 인재 양성, 제조 현장 인공지능 전환을 묶은 기후·산업 대응 정책을 잇달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2030년까지 5년간 1조 5447억원을 투입하는 ‘하루 30g, 도민실천형 생활폐기물 감량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기후미래직업 청년일자리 전문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와 함께 시흥시·성남시와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협약을 맺고 산업 현장에 로봇·자율이동장치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확산한다. 

생활폐기물 감량 프로젝트는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대응해 도민 1인당 하루 30g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30g은 비닐봉투 3장 정도의 무게지만, 모든 도민이 참여하면 하루 약 430톤 감량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도내에서는 하루 5497톤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재활용 등을 제외한 4322톤이 소각 또는 매립으로 처리된다. 현재 공공 소각시설의 실제 처리용량은 하루 3888톤 수준이어서, 생활폐기물 전량을 공공 처리하려면 하루 430톤가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도는 우선 단독주택과 상가 지역의 분리배출 환경을 공동주택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동주택의 1인당 재활용품 분리배출량은 219g인 반면 단독주택은 68g에 그치는 만큼, 올해 용인시 등 13개 시군에 생활폐기물 거점배출시설 130개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750개로 늘린다.

전담 관리인을 배치하는 책임관리제도 도입하고, 매년 380명 이상의 ‘깨끗한 쓰레기 처리 감시원’을 현장에 투입해 무단투기와 재활용품 혼합 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외국인 밀집 지역에는 다국어 분리배출 안내문을 배포해 혼합배출 문제도 함께 개선한다. 

재활용 보상 체계도 확대된다. 기존 건전지와 종이팩 중심의 수거 보상 품목을 유리병과 합성수지 등으로 넓히고, 브랜드 건전지나 고급 재생 화장지처럼 체감도 높은 물품으로 즉시 보상하는 방식이다.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다회용기 사용도 확대된다. 도는 수원·의정부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공공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하고, 대규모 민간 장례식장과 배달 앱, 지역 축제 등으로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공공 소각시설 용량은 현재 하루 4973톤에서 2030년 6359톤 규모로 늘리고, 생활자원회수센터도 30곳, 하루 1553톤 규모로 확충한다. 

청년 일자리 분야에서는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기후미래직업 청년일자리 전문과정’ 교육생 20명을 5월 15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 거주자 또는 도내 대학 출신 만 39세 이하 청년이다.

선발된 교육생은 7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 5주 동안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탄소중립 정책 이해와 탄소관리 실습 등 실무 중심 교육을 받는다. 교육 수료 뒤에는 일반 인턴 또는 학점 연계형 현장실습 방식의 인턴십이 제공돼 관련 기업과 기관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된다.

교육 과정은 단순 이론보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직무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안내에 따르면 교육비는 전액 지원되고, 직무교육 5주와 인턴십 3~4개월이 연계된다. 교육 수당과 인턴 급여, 우수인턴 시상, 수료증 발급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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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환 분야에서는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이 추진된다. 도는 30일 시흥시, 성남시와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 기간은 5년이다. 도는 확산센터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교육, 컨설팅, 실증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시흥시와 성남시는 센터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 무상사용수익허가 등 행·재정적 지원과 관내 수요기업 발굴·홍보를 담당한다.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장비 보급에 그치지 않고 교육, 컨설팅, 실증, 운용 지원, 데이터 수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거점으로 운영된다. 휴머노이드,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AMR), GPU 기반 학습 환경을 갖춰 기업이 로봇 학습부터 현장 실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흥에는 정왕동 ‘경기시흥 AI 혁신센터’ 안에 838㎡ 규모의 확산센터가 새로 조성되고, 성남은 지난해 문을 연 ‘경기도 피지컬 AI 랩’ 451㎡ 공간을 활용해 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실증 과제를 운영한다.

사업 대상은 AI 도입을 희망하는 도내 제조·물류기업과 AI 로봇 개발 기업이다. 도는 산업단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위험하거나 반복적이고 고중량인 작업을 피지컬 AI로 대체해 생산성과 작업 안전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확산센터에서 축적되는 로봇 데이터는 도내 AI·로봇 기업의 기술 고도화에도 활용된다. 

이번 세 사업은 생활 속 탄소 감축과 미래 일자리, 산업 현장 혁신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점에서 연결된다. 생활폐기물 감량 프로젝트는 도민 참여형 자원순환 체계를 만들고, 기후미래직업 과정은 탄소중립 산업을 이끌 청년 인력을 키운다.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제조·물류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생활 실천, 인재 양성, 산업 전환을 함께 추진해 탄소중립과 미래 성장 기반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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