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2조 '사상 최대'…반도체가 이끌고 세트는 '온도차'

  • DS 'AI 메모리 호황'에 실적 견인…역대급 호황

  • DX·디스플레이·하만, 원가·수요 변수에 부진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쏠림'이 두드러지며 사업부 간 온도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9일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8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DS) 부문이 사실상 견인했다. DS 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AI 확산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실적이 급증했다. 회사는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양산, PCIe Gen6 SSD 개발 등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칩 판매 확대로 일부 개선됐지만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고성능 컴퓨팅 중심 수주와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확보 등 중장기 기반은 유지했다.

세트 사업(DX)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제약이 있었다. DX 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은 갤럭시 S26 울트라 등 플래그십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원가 상승과 관세 부담 영향으로 이익 개선 폭은 제한됐다.

네트워크 사업은 통신사 투자 감소로 부진했고 생활가전 역시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TV(VD)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으나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주력 사업도 엇갈렸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하며 메모리 공급 제약과 오디오 시장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중소형 패널은 수요 둔화로 부진했지만 대형 OLED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환율 상승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약 1조8000억원 수준의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도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익성 확대를 기대했다. 반면 세트 사업은 신모델 출시 효과 둔화와 비용 부담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역시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 증가와 IT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충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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