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 본격화…김태년·박지원·조정식 '3파전'

  • 남인순·민홍철,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출사표

왼쪽부터 김태년 박지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김태년, 박지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이 4일부터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후보 등록을 시작한 가운데 5선 김태년·박지원 의원과 6선 조정식 의원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김 의원은 '일 잘하는 국회', 박 의원은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 조 의원은 '민생 국회'를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당 내 경선이 사실상의 본선으로 불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일하는 국회법'과 2026년 '일 잘하는 국회법'을 발의했다고 밝히며 "국민주권시대를 제도로 완성하고, 대전환의 파고 앞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일 잘하는 국회'가 필요하다. 저 김태년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본회의는 자동으로 열리고, 법안은 기한 내 처리되며 일 안 하는 위원장은 교체할 수 있게 돼 '일 잘할 수밖에 없는 국회'는 이제 실행만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일 잘하는 국회 외에도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 입법으로 완성 △개헌 현실화 △민생경제 전략회의 신설 △의회외교를 국가전략으로 격상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장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당 최고령 의원인 박 의원은 "아직도 내란 세력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진짜 대한민국으로 가는 개혁을 막고 있다"며 "제1야당은 3·15 부마항쟁, 5·18 민중항쟁 헌법 전문 수록, 계엄의 요건을 강화하는 최소한의 개헌도 거부하고 내란 세력을 골라 공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제7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어 정권을 재창출 해야 비로소 내란을 끝장낼 수 있다"며 "이것이 국민과 당원 여러분 덕분으로 다시 살게 된 박지원이 마지막으로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다. 지원을 더 잘하는 박지원에게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검찰개혁·사법개혁 선제적 정비를 통한 빛의 혁명 완수 △일 잘하는 K-국회 만들기 △의원외교 및 국회 특사 강화 △가칭 국회 미래특별위원회 설치를 통한 AI, 미래에너지, 로봇, 인구·지방소멸 위기, 저출생 고령화 등 미래 대비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 최다선 의원이자 전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직을 내려놓은 조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속도감 있는 성과로 국민께 정치의 효능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 국회의 효능감도 국민께 보여드릴 때"라고 밝혔다. 

또 "집권 여당 출신 국회의장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와의 호흡과 안정감이다. 검증된 6선인 저 조정식이 바로 적임자"라면서 세 번째 국회의장 선거이자 여의도 정치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조 의원은 핵심 공약으로 △민생국회 및 국민주권국회 만들기 △개헌 완수 △국회 역할과 위상 강화 △의회외교 강화를 선보였다. 

아울러 민주당 몫인 국회부의장에는 4선인 남인순 의원과 민홍철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남 의원은 "소통과 경청의 여성 부의장을 만들어달라. 국회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겠다"고 호소했고, 민 의원은 "민주당의 험지라고 불리는 영남 출신의 국회부의장이 승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하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자를 선출하고, 추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후보자 선출은 11일부터 이틀 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당일 국회의원 현장 투표(80%)를 합산해 이뤄진다. 

본회의 선출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2위로 본회의 개의, 직권상정 등의 권한을 갖는다. 새 국회의장의 성향에 따라 입법 일정과 쟁점 법안 처리 등 하반기 국회의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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