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출기업·농가·구직자 지원책 추진

  • 미래성장펀드 8호 2246억원 조성, 기업에 250억원 이상 투자

  • 과수화상병 발생 우려 15개 시군 대상, 2주간 합동예찰 진행

  • 경기IT새일센터, AI 기반 IT 직업교육 4개 과정 80명 모집

사진경기도
과수화상병  합동예찰 실시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대외 통상 불안, 농업 병해충 확산 위험, 디지털 일자리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기업 투자펀드 조성, 과수화상병 합동예찰, AI 기반 직업교육훈련을 함께 추진한다.

이번 지원책은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기업을 지원하고, 따뜻한 날씨로 발생 가능성이 커진 과수화상병을 사전에 차단하며 AI 활용 역량을 갖춘 IT 분야 구직자를 양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수출기업 지원 분야에서는 지난달 말 '미래성장펀드 8호' 조성이 완료됐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1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투자금 2146억원이 더해지면서 총 조성액은 2246억원으로 늘었다.

당초 목표액 500억 원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규모이며 도내 수출기업 가운데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 수출국 다변화나 수출 원자재 국산화를 추진하는 기업, 미래성장육성산업으로 사업 전환을 준비하는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펀드 운용 과정에서는 도내 수출기업에 25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특정 국가나 품목에 의존한 수출 구조를 완화하고 글로벌 시장 재편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당초 대미 관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을 염두에 두고 8호 펀드를 구상했지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공급망 변화가 이어지면서 지원 범위를 수출 지역과 원자재 조달 구조까지 넓혔다.

농업 분야에서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평택, 이천, 안성 등 과수화상병 주요 발생 지역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도·시군 합동예찰을 진행한다. 예찰 기간은 4일부터 15일까지 2주간이며 사과·배 과수원과 묘목장, 정원수 등이 점검 대상이다.

예찰반은 모두 46명으로 구성됐고, 경기도 내 사과·배 재배지가 있는 30개 시군 가운데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적이 없는 15개 시군은 시군 자체 예찰 방식으로 점검을 이어간다.

과수화상병은 식물방역법상 검역병으로 사과와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주로 발생하며 감염된 잎과 꽃, 줄기, 과실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고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월동기 궤양 제거, 작업도구 소독, 예방약제 살포, 건전묘목 사용 등 병원균 밀도를 낮추는 사전 관리가 방제의 핵심으로 적용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4월 병해충 정밀검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의심 시료를 접수하면 유전자 검사 방식의 RT-PCR 정밀진단을 당일 수행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과수화상병 발생 전 동계 사전 제거를 통해 55개소, 47.8㏊ 규모의 과수원에서 사전방제 조치를 진행했고, 현재 약 50억원 규모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식물방역법 개정으로 손실보상금 감액 기준도 강화됐다. 농업인은 연간 1시간 이상 교육 이수, 작업도구 소독, 예방약제 살포, 건전묘목 사용, 외부작업자 관리, 궤양 제거 등 의무사항을 지켜야 한다.

지난해 경기도에서는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은 7개 농가에서 약 5000만원의 보상금 감액 사례가 발생해, 농가별 기록 관리와 작업자 교육 이행 여부가 보상 절차에서도 중요해졌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IT새일센터가 경기도 거주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IT 직업교육훈련 4개 과정을 개설하고, 총 80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 과정은 AI 기반 디자인·기획·마케팅 올인원 실무,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기획자 양성, AI 기반 디지털크리에이터&이모티콘, SW테스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과정별 교육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운영되며 개발, 디자인, 기획·마케팅 분야를 입문부터 고급 과정까지 나눠 실무 역량을 기르는 구조로 마련됐다.

교육에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 방식이 적용되고, 기업 과업 중심 실습 결과물을 개인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집단 상담, 이력서·면접 코칭, 새일여성인턴 연계 등 취업 지원도 함께 운영된다.

AI 기반 디자인·기획·마케팅 올인원 실무 과정은 디자인, 기획, 마케팅, 업무자동화, 창업 영역을 함께 다루며 디지털헬스케어 과정은 인공지능 헬스케어와 원격의료 분야 서비스 기획 역량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SW테스팅 전문가 과정은 관련 기업과 채용 연계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경기IT새일센터 누리집과 잡아바 어플라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교육생을 선발하고, 과정 안내는 13일 오전 10시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제공된다.

경기IT새일센터는 성평등가족부 '경력개발형 새일센터 우수센터'로 3년 연속 선정됐고, 전년도 기준 직업교육훈련 수료율 98.1%, 취·창업률 77.1%, IT 분야 취업자 비율 91.5%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이번 조치는 기업에는 중장기 투자 재원을, 농가에는 병해충 확산 차단 체계를, 구직자에게는 AI 기반 직무 전환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분야별 위험과 수요에 대응하는 지원책으로 구성됐다.

한편 경기도는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총괄지원반, 수출기업지원반, 물가민생지원반, 금융지원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전담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같은 대책에는 도내 중소기업 182곳을 대상으로 총 13억 7000만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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