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1분기 매출 3000억원대 전망…'붉은사막 효과' 본격화

  • 증권가 1분기 매출 3119억원·영업익 1435억원 전망

  • 출시 한 달 만에 500만장 돌파…업데이트 효과 주목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게임 붉은사막의 지난 1일 대규모 업데이트 알림 화면 사진안신혜 기자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게임 '붉은사막'의 지난 1일 대규모 업데이트 알림 화면 [사진=안신혜 기자]

펄어비스가 올해 1분기 매출 3000억원대로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월 글로벌 출시한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초기 빠른 흥행 속도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12일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는 펄어비스가 매출 3119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 당기순이익 11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837억원에 비해 272% 증가한 수치다. 펄어비스의 기존 1분기 최대 매출은 2019년 '검은사막 모바일' 일본 출시,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북미·유럽 출시 등에 영향을 받아 기록한 1308억원이다.

실적 개선 요인은 지난 3월 출시한 붉은사막의 글로벌 흥행 때문이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방대한 오픈월드와 높은 자유도를 앞세워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며 펄어비스의 대표 게임 '검은사막'에 이은 차기 핵심 지식재산권(IP)으로 주목 받고 있다. 

붉은사막은 개발 과정에서도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당초 붉은사막의 출시 시기는 더 이른 시점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 장기화 등 개발 여건이 악화되며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하지만 약 7년 간의 개발 기간과 출시 일정 연기 끝에 붉은사막이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펄어비스의 실적 반등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판매량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붉은사막은 출시 첫날 2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4일 만에 300만장, 12일 만에 400만장을 판매한 데 이어 26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넘어섰다.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콘솔·PC 패키지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판매 속도라는 평가다. 

초기 성적이 좋아 실적 상승에는 더 큰 도움이 됐다. 통상 신작 게임 출시 후 2~4개월이 지나면 판매가 할인 시기로 접어든다. 하지만 붉은사막의 경우 출시 1개월 내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현재도 할인 계획이 없어 판매량이 많아지며 평균 판매단가가 하락할 우려도 적다.

이용자들의 평가 개선 및 업데이트는 붉은사막의 흥행 장기화 기대를 키우고 있다. 붉은사막의 출시 초기 분위기가 우호적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붉은사막은 출시 직후 PC 기준 메타크리틱 평점이 78점에 그치며 기대치에 못 미쳤다. 어려운 조작감,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등이 다수 지적됐다.  

하지만 업데이트 진행과 이용자들의 플레이 시간이 누적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메타크리틱 이용자 점수는 8.7점이며 스팀 이용자 점수는 64점에서 80점으로 올랐다.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PS) 이용자 점수도 3.6점에서 4.1점으로 반등했다. 8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이용자 리뷰도 '매우 긍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펄어비스는 출시 이후 총 7회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콘텐츠 완성도와 출시 초기 지적 대상이었던 UI, 조작감 등 시스템을 개선했다. 지난 1일 진행된 최신 패치는 37기가(GB)에 달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주목받았다. 

증권가에서는 붉은사막의 연간 판매량 전망도 상향하는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붉은사막 올해 2분기 누적 판매량을 850만장으로 추정했고, DS투자증권은 연간 예상 판매량을 600만장에서 800만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패키지 게임은 출시 초반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2분기 이후 판매 속도 유지 여부도 주목 받고 있다. 향후 할인 판매 전환 시점과 추가 업데이트 성과 등에 따라 붉은사막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대표 IP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인 만큼 이용자 의견 반영 및 업데이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붉은사막에 대해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장기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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