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력기기 훈풍에 HD현대 역대급 실적...매출 100조 목표 순항

  • 조선·전력기기·정유 전 부문 고른 성장

  • 2026년 1분기 매출 19.6조·영업익 2.8조

  • 정기선 회장 체제 속 그룹 미래 사업 탄력

정기선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HD현대가 정기선 회장 체제 아래 조선·전력기기·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친환경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과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본격화되며 오는 2030년 매출 목표인 100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HD현대는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019억원, 영업이익 2조83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증가했다.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올해도 호실적을 견인한 건 조선업 부문이다. 조선해양 부문 영업실적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64%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조선업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 영업이익률 16.7%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한 수치다.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 고선가 선박의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건조 물량 증가 덕분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인 애프터마켓(AM) 사업의 성장과 벙커링 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57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93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3%를 기록했다. 

전력기기 부문인 HD현대일렉트릭도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 수혜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조365억원, 영업이익 2583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진행 중인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성장세가 더욱 견조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산업용 엔진 성장 가속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72.8% 증가한 2조3831억원과 2075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 2026년 1분기 매출 7조7155억원과 영업이익 933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정기선 회장 체제 아래 추진해온 고부가 선별 수주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정 회장 취임 이후 HD현대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HD현대는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친환경 선박과 전력 인프라, 엔진·AM 등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전 사업영역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돼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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