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초강세 국면에 진입했다. 불과 일주일 전 7000선을 처음 넘어선 이후 단 7거래일 만에 다시 1000포인트를 끌어올리며 ‘팔천피’ 시대를 연 것이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랠리와 외국인 자금 유입,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8046.78까지 오르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일 장중 7426.60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7거래일 만이다.
이번 상승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속도’다. 코스피는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됐던 2021년 1월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2007년 7월 2000선을 넘어선 이후 13년 5개월 만이었다. 당시만 해도 천포인트 단위 상승은 수년 단위의 시간이 필요한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코스피는 4000선에서 5000선까지 오르는 데 92일이 걸렸고, 5000선에서 6000선까지는 25일로 단축됐다. 이후 6000선에서 7000선까지는 70일이 소요됐지만, 7000선 돌파 이후 8000선까지는 단 7거래일 만에 도달했다. 시장 상승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 중심의 초강세 흐름이 지수 급등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수 구조상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 2000선에서 3000선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지수가 50% 상승해야 했지만, 7000선에서 8000선까지는 약 15% 상승만으로 도달 가능하다. 1만포인트 역시 현재 수준에서 약 25% 추가 상승하면 가능한 수치다. 지수 절대값이 커질수록 동일한 포인트 상승에 필요한 상승률은 오히려 낮아지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제 관심이 ‘팔천피’를 넘어 ‘만스피’ 가능성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어 경계심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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