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잇달아 수천억원가량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몸집을 불리는 모습이다. 자본시장의 수익성이 높아지자 한국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달 서울지점에 약 4483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5일 4401억원을 확충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다시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1조97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이번 추가 증자가 반영될 경우 자기자본은 약 1조5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추가 자금 투입을 마치면 골드만삭서 서울지점은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최대 자기자본 규모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권사를 포함해도 15위권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약 1조548억원의 모건스탠리 서울지점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 3월 약 37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진행하며 한국 사업 강화에 나섰다.
다른 글로벌 IB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릴린치도 최근 약 3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서울지점에 투입했다. 3983억원 수준이던 자기자본은 단숨에 7000억원대로 늘었다. 맥쿼리증권 또한 약 7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자금은 모회사인 맥쿼리그룹 계열 자금으로 조달됐다. 맥쿼리증권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1252억원 수준으로 이번 증자가 반영되면 자기자본 규모는 2000억원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B들의 한국 투자 확대는 최근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5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86% 증가했다. 메릴린치 서울지점도 1분기 순이익이 약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86억원 대비 약 341% 증가했다. 모건스탠리 서울지점은 약 2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년 전 약 183억원 대비 약 40% 증가했다. 맥쿼리증권 역시 순이익이 약 26억원에서 약 127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일본계 IB의 사업 확장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즈호증권 서울지점은 이달 중순 금융당국에 지분증권(주식) 투자중개업 인가를 신청했다. 기존 사업에서 주식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이 아시아 핵심 수익 시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며 “연이은 자본 확충은 국내 자본시장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