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공약 비교] 정원오 '30분 통근도시' vs 오세훈 '신통기획 2.0'

  • 鄭 "격자형 철도망 구축으로

  • 대중교통 간 효율성 극대화"

  • 吳 "우선 핵심전략정비구역 지정

  • 3년 내 8만5000가구 착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교통과 주택 분야에서 각각 자신의 1순위 공약을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교통·부동산·일자리 공약을 주력으로 내세운 가운데 정 후보는 '30분 통근도시' 실현을, 오 후보는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한 대규모 주택공급을 대표 공약으로 꼽았다.

25일 각 후보 측에 따르면 정 후보는 10분 역세권과 5분 정류소를 통해 30분 통근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1순위로 앞세웠다. 동부선·서부선·강북횡단선을 연결해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하고,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등 대중교통 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K-모두의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해 현행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범위를 신분당선이나 광역버스 등 광역교통수단으로 확대한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오 후보도 20조8000억원의 예산으로 지하고속도로·도시철도 관련 사업을 추진해 강북·서남권의 '교통 대동맥'을 잇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와 남부순환 지하고속도로를 구축하고,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 등 7개 노선의 조기 완공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CBTC) 시스템을 활용한 지하철 배차 간격 단축, 기후동행카드 적용 구간을 확대한 '서울기후동행패스' 출시도 약속했다.

최우선 공약으론 2031년까지 주택 31만호 착공을 골자로 하는 신통기획 2.0을 내세웠다. 우선 핵심전략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3년 안에 8만5000호를 착공하고,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강북지역 유인책 제공을 통해 속도감 있는 주택공급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오 후보는 대규모 주택공급에 더해 공공주택 약 13만호 공급을 통한 '주거이동 안전망 복원'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5대 공약 중 2개를 주거 분야로 채운 것이다.

정 후보는 정비사업 기간을 평균 15년에서 10년 이내로 단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2031년까지 총 36만호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용적률 특례지역 확대와 임대주택 매입비용 상향 조정 등 민간 분야 사업성 개선을 도모하고, 시장 직속 부동산정책기획본부를 신설해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세부 내용은 정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일자리 정책으로는 정 후보가 청년창업을 강조한 반면 오 후보는 직간접적으로 매년 100만명 규모의 고용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고용 확대를 위한 방법론에서 시각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정 후보는 연간 약 600억원 규모의 예산과 1000억원 규모 전용 펀드를 통해 △창업도전캠퍼스 △창업도전수당·첫출발지원자금 △청년창업펀드 등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성공적인 사례는 그 규모를 확대하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을 위한 경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를 확립한다는 복안이다.

오 후보는 서울시가 2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4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넥스트이코노미 서울펀드)로 매년 일자리 15만1000개를 만들 방침이다. 직업훈련·일자리알선으로 연간 10만9000명,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연간 37만1000명 규모의 고용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46만3000명 상당 고용유발효과를 더하면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는 연간 98만5000명 규모다.

복지공약으로 정 후보는 돌봄시설 확충으로 맞벌이 가구의 자녀돌봄 공백 해소, 주요 지지층인 40·50세대를 위한 종합지원체계 마련 등을 내놨다. 중장년층 일자리 소개 중심의 50플러스재단을 '4050플러스재단'으로 확대 개편하는 게 핵심이다.

오 후보는 오세훈표 소득보장 정책 실험인 디딤돌소득 2.0과 무료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서울런 확대, 초등돌봄 시설 확충, 서울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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