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옷 입은 창원 대방운동장...숙원 풀었지만 관리는 '물음표'

  • 인조잔디 깔고 새단장 마쳐...6월부터 전면 개방

  • 9억 투입된 대규모 공사...'주민 숙원' 해소 이면엔 '사후관리' 과제

사진창원시
[사진=창원시]

창원특례시 남산동 대방체육공원 내 대방운동장이 시설 개선공사를 마치고 오는 6월부터 전면 개방된다. 

새 단장을 통해 시민들이 더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높지만,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사후 관리와 고질적인 주차 문제 해결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창원시는 지난 3개월간 총 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주요 정비 내용으로는 기존 마사토(모래흙) 구장 인조잔디 설치, 펜스 그물망 정비, 노후 야외운동기구 전면 교체, 진입도로 및 주차장 포장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시설 전반이 정비되며 쾌적한 운동 환경을 갖추게 됐다.

이번 사업은 실제 현장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원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축구 동호회 등 운동 이용자들은 물론, 시의원과 국회의원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선 필요성을 제기해 온 사안”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별다른 큰 민원 없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성기 창원시 도시공공개발국장 역시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체육 환경이 제공되길 바란다”며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긍정적인 새단장 소식 이면에는 사후 유지관리에 대한 구조적 한계가 지적된다. 

시 관계자는 “인조잔디는 통상 7~8년 정도의 수명을 보며, 훼손이나 변색 등에 대비한 지속적인 관리와 보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창원시의 대동제(大洞制) 운영 방식에 따라 대방운동장의 실질적인 유지보수 책임은 관할 주민센터로 넘어간다.

문제는 체육시설 전문 인력이 없는 동 단위 행정복지센터에서 개보수에만 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시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실상 시설이 파손되거나 이용객들의 불편 민원이 접수된 이후에야 후속 조치가 이뤄지는 ‘수동적 관리’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 주기적인 인조잔디 교체나 대규모 보수가 필요할 때, 동 단위 예산만으로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용객 증가에 따른 주차 혼잡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차장 부지 정비와 아스콘 포장 공사가 함께 진행돼 이전보다 주차 환경이 훨씬 깔끔하고 규격화됐다. 하지만 주말이나 동호회 경기가 겹치는 시간대에는 여전히 주차 공간이 다소 혼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몇 차례 열리는 단체 행사를 위해 추가로 예산을 투입해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은 예산 측면에서 부담이 있다”고 선을 그어, 개방 이후 발생할 불편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은 미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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