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70% 장악 지시"…휴전 합의선 넘는 이스라엘

  • 합의상 통제선 53%서 현재 약 64%로 확대

  • "우선 70%"…하마스 겨냥해 군사 지배 넓힌다

  • 200만명 넘는 주민, 거주 공간 3분의 1 미만으로 줄어들 우려

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 장악 범위를 70%까지 넓히라고 지시했다. 2025년 10월 휴전 합의에서 정한 이스라엘군 통제선을 더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50%에 있었고, 60%로 갔다”며 “내 지시는 단계적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70%다. 그것부터 시작하자. 우리는 하마스를 모든 방향에서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쟁점은 장악 범위다. 2025년 10월 휴전 합의에서 이스라엘군은 ‘옐로라인’으로 불리는 선까지 철수하기로 했다. 이 선은 가자지구의 약 53%를 이스라엘군 관할 지역으로 남기는 구조였다. 그러나 로이터는 현재 이스라엘군의 실효 지배·제한 지역이 약 6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네타냐후의 지시는 이를 70%까지 넓히겠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은 현장 기준선도 조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이 옐로라인을 표시한 콘크리트 블록을 기존 위치보다 가자지구 안쪽으로 옮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조치를 하마스 압박과 완충지대 확보 차원으로 설명하고 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 같은 위협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팔레스타인 측과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강제 이주와 인도주의 위기를 키울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70%를 장악하면 200만명 넘는 주민이 살 수 있는 공간은 전체 면적의 3분의 1 미만으로 줄어든다.
 
가자지구 휴전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어졌고, 가자 보건당국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9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같은 기간 무장세력 공격으로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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