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발사체 '뉴글렌(New Glenn)'이 엔진 연소 시험 과정에서 대형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 이번 사고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Artemis)'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단지(LC-36)에서 다음 주 발사를 앞두고 진행된 뉴글렌 엔진 연소 정지시험 중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블루오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연소 정지시험 과정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며 "추가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관련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사고 직후 X에 입장을 올렸다. 그는 "아직 근본 원인을 특정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재건이 필요한 부분은 모두 복구해 비행을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뉴글렌은 블루오리진이 개발 중인 대형 재사용 발사체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 9)과 스타십(Starship)에 맞설 차세대 경쟁 기종으로 평가해 왔다.
이번 사고는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는 블루오리진의 개발 일정 지연이 향후 달 탐사 계획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ASA는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달 착륙선을 오는 2028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4호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인 달 착륙선 '마크1(Mark 1)'을 활용해 달 표면에 탐사 장비를 운송하는 약 2800억원 규모 계약을 블루오리진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폭발 여파는 아마존의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7월까지 전체 3200기 규모 위성군의 절반 이상을 궤도에 배치해야 하는 규제상 의무를 안고 있다.
우주산업 컨설팅 업체 애널리시스 메이슨의 파트너 앙투안 그르니에는 "스페이스X 스타십 역시 발사대 폭발 사고 이후 복구까지 약 1년이 소요된 전례가 있다"며 "블루오리진도 결국 회복하겠지만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른 발사 서비스 업체들의 여유 물량도 상당 부분 소진된 상황"이라며 "발사 수요가 스페이스X로 집중될 경우 발사 횟수 확대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시간적·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