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총재 "통화의 본질은 신뢰…경제활동 조율 위해 존재"

  • '2026 BOK 국제컨퍼런스' 개회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일 2026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선아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일 '2026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선아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화폐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신뢰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역할 역시 사회 구성원들이 통화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1일 신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중앙은행의 기원이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의 공공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은 매우 설득력 있는 논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중앙은행은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 등 단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날 자리는 단기 정책과제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다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교훈은 통화라는 것은 사회적 제도라는 점"이라며 "통화는 단순히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경제활동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화는 본질적으로 우리의 경제적, 금융적 의사결정을 서로 조정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사람들이 어떤 결제를 지급할 때는 무언가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있어야 하며, 미래 통화 시스템을 논의할 때 근본적으로 기억해야 할 질문은 어떻게 해야 신뢰를 통화 자체에서 보존할 것인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단기적인 전망 만을 논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자리는 우리가 지평을 넓혀 중앙은행의 전반적인 지형을 조망하고, 복잡하고 광범위한 현안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의 통화시스템 내 역할을 비롯해 보다 넓은 차원의 역사적 문제들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미래를 내다보는 동시에 과거의 교훈도 함께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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