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소란과 오인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는 총 312건이다. 유형별로는 투표방해·소란이 53건, 폭행 3건, 교통불편 14건이었다. 오인 신고 등을 포함한 기타 신고는 24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투표소에서도 크고 작은 소동이 이어졌다. 세종시의 한 투표소에서는 40대 남성이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다 제지받았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기표를 마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은 상태로 밖으로 나가려다 선거관리 인력에게 제지당했고, 이후 고성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여성이 "투표용지에 이미 기표가 돼 있다"며 소란을 피운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한 유권자가 기표소에서 투표용지 사진 촬영을 제지받자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신고도 있었다.
부산에서도 투표소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산 지역 선거 관련 112 신고는 25건이었다. 이 가운데 투표방해·소란은 1건, 기타 신고는 24건으로 집계됐다. 오전 8시 58분께 부산 중구 부평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소리를 지르며 투표를 방해해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 선관위 책임자 요청에 따라 강력 경고 후 귀가 조치됐다.
제주 서귀포시의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받아야 할 투표용지보다 1장을 더 갖고 있던 사실이 확인돼 선관위가 해당 투표용지를 무효 처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유권자는 받아야 할 투표용지 5장보다 많은 6장을 들고 있었고, 이 가운데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용지가 2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소 밖에서도 선거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투표소 안내 현수막 20개를 훼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지난 2일까지 의정부 지역 투표소 인근에 걸린 안내 현수막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전투표가 끝나 불법 현수막이라고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투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고의로 공개하는 행위가 제한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투표소 안이나 투표소 주변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투표 질서를 해치는 행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찰은 접수된 신고 내용을 토대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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