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3선 확실…직선제 이후 첫 3선 기록 눈앞

  • 4일 새벽 개표 중반 1위 유지…이대형·임병구 후보와 3파전 끝 우세

  • 읽걷쓰AI·기초학력·특수교육·늘봄 확대 등 '학생성공시대' 완성 공약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이 4일 미추홀구 학생성공캠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도성훈 캠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이 4일 미추홀구 학생성공캠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도성훈 캠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2010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인천 최초의 직선 3선 교육감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4일 오전 1시 40분 기준 인천시교육감 선거 개표율은 50.5%를 기록했고, 도 후보는 28만6040표를 얻어 37.8%의 득표율로 이대형 후보와 임병구 후보를 앞섰다.

같은 시각 이대형 후보는 25만422표로 33.1%, 임병구 후보는 21만8462표로 28.9%를 기록하며 3파전 구도가 막판까지 이어졌지만 도 후보가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직 교육감의 공약 이행 성과와 교육 브랜드가 일정한 지지 기반을 형성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재임 시절 공약이행률 99.1%와 대표 교육정책인 읽걷쓰를 앞세웠고, 3기 인천교육의 목표로 ‘읽걷쓰AI로 학생성공시대 완성’을 제시했다.

도 후보의 3기 구상은 기초학력 책임, AI 미래교육, 포용교육, 돌봄 확대, 교직원 업무 경감, 교육균형발전을 함께 추진해 공교육의 책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 공약인 기본교육 완전 책임제는 읽기·걷기·쓰기를 결합한 읽걷쓰 교육을 기반으로 모든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원도심 지역에 자기주도학습센터 20개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I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인천 5개 권역별 AI융합교육센터를 건립하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디지털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읽걷쓰AI 교육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아교육 분야에서는 만 5세 무상교육 확대를 시작으로 영유아기부터 일상이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특수교육 분야에서는 과밀특수학급 전면 제로화를 내걸고 계양구와 영종구에 특수학교를 신설하는 한편 부평구와 미추홀구에도 추가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학부모들의 보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거점형 늘봄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저녁 8시까지 이어지는 연장 돌봄과 안심귀가 셔틀버스 도입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교직원 지원책으로는 교원 정원 확대를 통한 주당 수업시수 감축, 교무학사 행정업무 경감 교사제 도입, 교육지원청별 학교지원팀 신설과 기능 강화를 약속했다.

도 당선인은 개표 상황이 당선 유력 흐름으로 접어든 뒤 이대형·임병구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선거 이후에는 갈등을 넘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하나로 뭉치는 화합의 인천교육을 열겠다고 밝혔다.

도성훈 당선인은 "제 앞에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음을 잘 안다"며 "기초학력의 완전한 책임, 원도심과 신도심의 교육격차 해소, AI시대의 새로운 교육 불평등,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와 과밀학급 해소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엄중한 과제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고민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저의 몫이지만, 그 길에 지혜와 용기를 보태주시는 것은 시민 여러분의 몫"이라며 "늘 현장에서 소통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출생인 도 당선인은 어린 시절 인천 부평으로 이주해 부평동중학교와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1985년 성헌고등학교 국어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학재단 운영 문제에 맞서 평교사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 과정에서 해직을 겪은 뒤 1994년 복직해 전교조 인천지부장과 동암중학교 공모교장 등을 지냈다.

2018년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인천시교육감에 처음 당선된 뒤 전국 최초 유·초·중·고 무상교육 실현, 코로나19와 붉은 수돗물 사태 대응, 읽걷쓰 정책 추진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워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택은 특정 후보의 승리를 넘어 인천교육이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할 가치와 새롭게 풀어야 할 과제를 함께 맡긴 시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도 당선인은 3선의 무게를 영광이 아니라 더 큰 책임으로 여기고, 선거 과정에서 나뉜 목소리까지 교육정책 안으로 모아 모든 학생의 성장을 책임지는 인천교육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근형 전 인천시교육감도 3선 교육감으로 분류되지만 앞선 두 차례는 간선으로 선출됐고 2010년 한 차례만 직선으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도성훈 당선인의 3선은 인천교육감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같은 유권자 직접선거 방식에서 세 차례 선택받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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