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피지컬 AI 핵심 요소인 데이터와 생태계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왔다. 네이버 D2SF는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10% 이상을 피지컬 AI 관련 기업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비전 센서·행동 데이터·산업용 AI·로봇 관제 등 지각 (Perception)부터 행동(Action)까지 피지컬 AI 전 밸류체인에 걸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행동까지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생성형 AI가 인터넷상의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했다면 피지컬 AI는 인간의 움직임과 행동, 공간 정보 등 실세계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다.
네이버의 강점은 데이터에 있다. 검색과 쇼핑, 지도, 블로그 등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관심사와 소비 패턴, 이동 정보, 콘텐츠 이용 행태 등은 향후 AI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마키나락스'는 자동차·반도체·국방 등 산업 현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 '클로봇'은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을 통합 제어하고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지각·인지·행동·관제 등 피지컬 AI 전 영역의 기술 생태계를 확보해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네이버는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을 개발하는 드론 기업 '유비파이'에도 투자했다. 유비파이는 올해 초 크릿벤처스와 NXC 등으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드론 스타트업 단일 투자 기준 최대 규모다. 드론은 대표적인 피지컬 AI 응용 분야로 꼽히는 만큼 네이버의 국방·물류 분야 확장 전략과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소버린 AI 분야에서도 핵심 사업자로 평가 받는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모두 보유한 국내 대표 AI 풀스택 사업자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시장에 자국어 기반 LLM 구축과 소버린 AI 사업을 추진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인터넷 데이터가 중요했다면 피지컬 AI 시대에는 인간 행동 데이터가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AI 모델과 인프라뿐 아니라 데이터,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피지컬 AI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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