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총 16곳의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쟁취하며 압승을 거뒀지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 탈환에 실패하자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지도부 책임론'이 당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바 있는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5일 페이스북에서 "스스로 반성하지 않고 지방선거 결과도 차기 당권 투쟁과 연계한다면 민심은 급격히 차가워질 것"이라며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진심으로 우리를 돌아보는 것이다. 지도부에게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 최선인가"라며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 해야 한다. 제대로 책임지는 새로운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당내 일부 의원들은 지난 4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역전패하자 정청래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취지의 발언들을 이어간 바 있다.
윤준병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의 외양은 화려하지만 민주당이 서울시장에서 석패했다면 금번 지방선거를 완승했다고 할 수 없다"며 정 대표를 압박했다.
박범계 의원 역시 같은 날 "패배는 아닐지언정 실패는 맞다"며 "전체적으로 선거 결과가 좋았음에도 승리라 일컫기 민망하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는 언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의원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지역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든 곳도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공천 과정부터 선거 기간의 상황 관리까지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 현장의 절박함을 지도부가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전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께 감사하다"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평가했다.
조승래 사무총장 역시 "이번 지방선거는 아쉬움도 있지만 (민주당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따뜻한 관심과 애정, 질책과 격려를 모두 기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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