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3개 보 모두 연다...기후부, 백제보 수문 전면 개방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여름철 녹조 저감과 수생태계 회복을 위해 금강 백제보 수문을 전면 개방한다. 백제보까지 열리면서 이미 개방된 세종보·공주보와 함께 금강 본류의 물길이 하나로 연결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보 수문 3개를 모두 개방한다고 밝혔다.

백제보는 금강 하류에 설치된 보로 길이 311m 규모다. 현재 세종보와 공주보는 이미 수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다. 이번 조치로 금강 본류에 설치된 3개 보가 모두 개방되면서 수계 전반의 흐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여름철 녹조 저감과 수생태계 회복을 위한 물관리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 개방은 체류 시간을 줄여 조류 증식을 억제하고 하천의 자정능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꾸준히 추진돼 왔다.

백제보 수문이 완전히 열리면 현재 약 2.8m 수준인 수위는 단계적으로 낮아져 1~2m 수준에서 유지된다. 수위 변화에 따른 생태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가 아닌 시간당 3㎝씩 서서히 낮추는 방식이 적용된다.

기후부는 개방 과정에서 어류와 패류 등 수생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하수 이용 실태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대체 관정 개발과 용수 지원 대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 백제보 개방은 지역사회와의 협의를 거쳐 추진됐다. 기후부는 올해 들어 금강 자연성회복 민관협의회와 주민 간담회 등을 잇달아 열어 개방 필요성과 농업용수 대책 등을 논의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지하수·지열 관련 단체, 지역 주민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농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에도 나섰다.

정부는 백제보 개방 전후 수생태계 변화와 지하수 이용 영향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금강 3개 보 개방에 따른 녹조 저감 효과와 용수 이용 영향 등이 확인될 경우 향후 영산강·낙동강 보 운영 논의에도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금강 사례를 다른 수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영산강에서는 승촌보와 죽산보의 동시 개방 방안을, 낙동강에서는 8개 보를 순차적으로 여는 시범 운영 방안을 지역사회와 협의 중이다.

수자원 당국은 보 개방을 통해 녹조 대응과 하천 생태계 복원 효과를 확인한 뒤 향후 물관리 정책에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금강 3개 보를 모두 개방하게 됐다"며 "물 흐름 개선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다른 수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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